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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0/tue
@프랑스, 파리
d+9
로텐부르크와 밤베르크를 다녀와서 아울렛몰에서, 동네 옷가게에서 쇼핑도 하고 (사이즈가 다양해서 너-무 좋았다.) 기독교는 아니지만 일요일에는 슬기를 따라 교회에도 다녀오는 (음대생들이 많아 성가대는 뮤지컬을 보는 줄 알았다.) 등 몇일간 휴일을 즐겼다.
그리고 한국을 떠난지 9일만에 일등석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 파리로 왔다! 그동안 탈 때마다 연착을 밥먹듯이 했던 기차도 오늘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기차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기 위해 표를 사는데 한참을 헤맸다. 길고 복잡한 환승구간, 버튼을 눌러야만 열리는 지하철 문에 또 한번 생소함을 느끼며 Bonne Nouvelle역에 도착했다. 나와 고모를 배려해 슬기가 한인민박을 예약했고 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여행하기 편리했다. Bonne Nouvelle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카페가 두 개 있는데, 그 사이에 잘 보지 않으면 지나칠법한 좁은 파란색 대문이 있었다. 미리 알려준 코드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니 좁은 나선형 계단이 나왔다. 나선형 계단을 올라 3층으로 가니 익숙한 글자로 된 간판이 보였다. '세나네'.
숙소를 관리해주시는 아주머니와 인사를 하고, 짐만 놓고 바로 개선문으로 향했다.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파리는 로망의 도시였는데, 역시나 나의 기대만큼 파리의 첫 느낌은 '화려함'이었다. 패션의 도시답게 패셔너블한 옷차림의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나폴레옹 1세가 군대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에투알 개선문.
개선문은 파리의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로 이어진다. 줄지어 서있는 플라타너스 나무를 따라서 전통있는 프랑스 명품 매장들이 즐비하다.
파리 시내에 있는 명소들의 거리가 가까워서 지하철을 타더라도 몇 정거장밖에 되지 않고, 걸어다니기 좋다. 날씨는 굉장히 더웠지만 종종 보이는 공원벤치에 앉아 쉬면서 하루종일 걸어다녔다.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
우리도 곧 타게 될 유람선.
저 멀리 보이는 황금돔 건물은 나폴레옹 1세의 무덤이 있는 앵발리드.
나폴레옹 1세의 무덤은 건물의 중앙, 황금돔 바로 아래 지하1층에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그의 화려했던 시기를 지나 나폴레옹은 워털루 전쟁에서 참패 후 세인트헬레나섬으로 유배되어 그 곳에서 숨을 거뒀다. '내가 깊이 사랑한 프랑스 국민에게 둘러싸여 센느강에서 쉴 수 있기를 바란다.' 라는 그의 유언대로 나폴레옹의 유해는 사후 19년이 지나서야 파리로 돌아왔다.
저녁이 되서야 찾아간 에펠탑.
사실 좀 전까지 파리 시내를 돌아다닐 때까지만 해도 내가 파리에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났었는데,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이 파리라는 것을 자각하게 해 줄만큼 에펠탑의 첫 인상과 존재감은 강렬했다.
한 동안은 에펠탑 앞에서 발을 뗄 수 없었다.
에펠탑 앞의 넓은 잔디에는 각자의 방법으로 저녁시간을 즐기고 있다.
더 가까이에서 보니 철조물 느낌이 강해서 이래서 에펠탑을 처음 지을 당시 사람들이 파리의 흉물이라고 생각했었나 싶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비호감이었던 존재가 익숙해지면서 호감을 얻게 되는 '에펠탑 효과'처럼 푸른 하늘의 여백에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며 우뚝 선 에펠탑의 모습은 계속 볼 수록 감탄을 자아냈다. 에펠탑 밑에는 에펠탑 미니어처와 열쇠고리를 파는 흑인들이 많았는데 기념품은 거의 사지 않는 내가 불이 들어오는 에펠탑 미니어처를 6유로에 사기도 했다. (덤으로 받은 열쇠고리 3개는 아직 우리집 열쇠에 달려있다. )
에펠탑 옆으로 흐르는 센느강 풍경.
밤10시가 넘으면 조명이 들어온 에펠탑의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기다릴까 하다가 예약해놓은 바토무슈에서 보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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